사뿐 스토어 홍대점은 온라인 여성 구두샵을 운영하는 클라이언트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입니다. 살포시 지르밟는 모양을 뜻하는 ‘사뿐’이라는 의태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로서 그 단어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현대적인 공간으로 풀어내는 작업이었습니다.
라보토리는 이러한 언어의 감각적 느낌과 구두가 지닌 매끈한 곡선의 이미지로 20~30대의 젊은 고객들에게 사뿐만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건물 입구에 테라스가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벤치와 포토존을 만들었고 외부에서 사용된 마감재를 내부로 유입시켜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방문자들의 시선을 끄는 동시에 동선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내부 공간에 들어서면 먼저 시작점부터 끝 지점을 알 수 없는 곡선벽체를 보게 되는데, 이것은 사뿐의 이미지를 형상화 시킨 모습으로 공간의 여성스러움과 리듬감을 부여해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천장과 곡선벽면의 질감대비를 통해 라인의 매끄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목적에 따라 매장에 섹터를 분류하여 각각에 알맞은 개성을 부여해주었습니다. 내부는 직접적 경험이 일어나는 거울의 공간, 제품 본연의 컬러와 마주하는 미니멀한 디스플레이 공간, 프리미엄 라인을 위한 공간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공간 분류는 안으로 갈수록 더 프라이빗한 느낌을 자아내 편안함을 제시하면서도 이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