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가리 브루잉은 인천 송도에 대형 수제 맥주 양조장을 가지고 있는 수제 맥주 브랜드입니다. 이제는 다양한 동네에서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브랜드이지만 칼리가리 브루잉의 익선동 진출은 브랜드의 남성적인 이미지와 익선동 한옥 거리 사이 이질감 때문에 조금 더 도전적인 시도들이 필요했습니다. 라보토리는 익선동 상권의 낮과 밤이라는 각각의 서로 다른 느낌을 공간에도 끌어와 칼리가리 브랜드와 상권이 지니고 있는 간극을 해소하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낮에는 커피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밝고 서정적인 무드를 제시하면서 저녁이면 마치 클럽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는 유연한 공간을 도모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금속 재질로 이루어진 대문 손잡이와 메탈 패브릭 커튼, 호롱불을 재해석한 오브제와 조명으로 거듭난 병풍 등 소재의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재질을 변화시키거나 재질은 유지하면서 기능을 변경시키는 방법들을 활용하여 한옥의 동양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고루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각 방마다 높낮이를 다르게 하여 기존 브랜드가 지닌 아이텐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공간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였습니다. 한옥의 동양적인 형태를 따르되 그에 대비되는 현대적인 마감재와 요소들을 잘 버무려 같은 익선동 내에서도 신선함을 자아내는 공간을 추구한 것입니다. 옛 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바탕으로 우리는 칼리갈리 브루잉 익선점을 익선동 문화의 새로운 동력을 제시하는 기준으로서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칼리가리 브루잉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디티와 스페이스 아이덴디티를 동시에 작업했고 익선동을 방문하는 고객의 ‘가심비’를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들을 넣어주고자 했습니다.